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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 커리어,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프로그래머 2025. 3. 1. 18:30

 

 

2024.12.16 GIS와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회사 솔루션 부서에 최종 합격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사물, 환경, 또는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복제하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현실의 모든 요소를 데이터로 변환해 컴퓨터 속에 '쌍둥이'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구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면 기후 변화나 자연재해를 가상 공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닷물 온도의 변화를 분석해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거나, 가상의 태풍을 만들어 특정 조건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시뮬레이션할 수도 있다.
 
즉, 단순한 예측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마치 우리가 가상의 지구를 만들어 여러 시나리오를 실험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위키백과]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는 정말 나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있는 걸까?"
"흥미를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었음에도, 그저 서비스 기업 취업에만 집중해 온 건 아닐까?"

 
라는 고민을 거듭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내가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결국 디지털 트윈 기술이야말로 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고, 성장하고 싶은 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2018년, IoT 기술을 처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소프트웨어가 물리적인 현실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다섯살때부터 컴퓨터로 게임을 해왔지만, 이 컴퓨터가 원래 전쟁 중 탄도미사일 시뮬레이션 용도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프트웨어가 실생활에서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흥미로웠었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관심을 뒤로 두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기보다 취업에 대한 강박 속에서 서비스 기업 취업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나는 제조업, 모빌리티, 그리고 스마트 시티처럼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더 나아가, 디지털 트윈, 3D 그래픽스, XR, AI 등의 기술을 접목하여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여,
집에서도 고글을 쓰면 현실과 동일한 도시 환경을 경험하며 이동하고, 마트에 방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도시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블로그 도메인과 닉네임이 virtual world인 이유도 일맥상통하다.)


 
특히, 현재 회사는 위치 정보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스마트 시티 구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교통 최적화, 환경 모니터링, 도시 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GIS와 디지털 트윈이 결합하면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고, 이는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트윈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기술과 산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입사한 지 2개월 차가 된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다!
 
내가 맡은 업무는 GIS 3D 엔진의 성능 개선 및 연구이다.
 
예를 들어, 현재는 대규모 지형과 건물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쿼드트리 기반 공간 분할 구조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계층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Z-Order 기반의 비트연산 및 버퍼를 통해 공간 탐색속도를 O(logN)에서 O(1)로 개선하여 대용량 GIS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는 빌더를 통해 생성된 정적인 JSON 파일을 웹 브라우저에서 렌더링하지만, 앞으로는 Rust로 빌더 기능을 구현하고 웹어셈블리(WASM)로 컴파일하여 브라우저에서 실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빌더를 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유연성과 확장성이 향상되며, Rust의 고성능과 WASM의 네이티브급 실행 속도를 활용하여 최적화된 GIS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같은 업무들을 수행하기 위해 선형대수학3D 그래픽스를 학습하며, 3D Engine Design for Virtual Globes 책을 통해 GIS 3D 엔진 개발의 기본기 등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 학습하며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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